수두는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아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됩니다. 특히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면역이 생긴다는 점에서 자연면역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가려움과 발진, 고열, 2차 감염의 위험성 등으로 인해 감염 예방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 수두의 증상, 고열 발생 과정, 격리 기준과 치료법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발진, 수포 (어린이 수두 증상)
수두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미열과 권태감, 식욕 저하 같은 감기와 유사한 전신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이로 인해 초반에는 단순한 감기나 피로로 착각하기 쉬우며, 실제 발진이 나타나기 전 1~2일간은 다른 사람에게 이미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인지가 어렵고 확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발진이 얼굴이나 두피, 가슴 부위에 붉게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수두 증상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작은 홍반 형태로 시작되며, 점차 수포로 변화하면서 맑은 액체가 가득 찬 물집 형태가 됩니다. 수포는 간지러움이 심해 아이가 손으로 긁거나 터뜨리게 되는데, 이때 세균 감염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손톱을 짧게 깎고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수포는 하루 이틀 내에 노랗게 고름이 차는 농포로 진행되기도 하며, 이후 딱지로 변하면서 서서히 떨어지며 회복기에 접어듭니다. 전형적인 수두는 발진이 여러 시기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동시에 홍반, 수포, 농포, 가피(딱지)를 모두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진의 수는 개인차가 크지만 보통 수십 개에서 수백 개 이상이 몸 전체에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두피와 얼굴, 복부 등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수두의 진단은 대부분 육안으로 가능하며, 드물게 혈액검사나 바이러스 PCR 검사로 확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약한 증상으로 지나가거나, 백신 접종 후 감염되는 경우는 비교적 경미한 양상을 보이지만 전형적인 수두의 경우 7~10일간 진행되며 아이는 상당한 불편함과 불쾌감을 겪게 됩니다.
고열과 전신 증상의 동반 (어린이 수두 증상 )
수두는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은 전신 바이러스 질환으로 분류되며, 고열과 함께 체내 면역 반응이 크게 작용하는 질병입니다. 발진이 발생하기 직전이나 동시에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체온은 보통 38도에서 39도 사이까지 오르고 드물게 40도 가까이 치솟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열은 체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아이가 열에 약한 경우 열성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열이 나기 시작하면 먼저 해열제를 적절히 복용시켜야 하며, 의사의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해열진통제를 사용할 경우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사용하되 반드시 연령별 복용량을 지켜야 합니다. 열이 나는 동안은 탈수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며, 땀을 식히면서도 체온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얇은 옷을 입히고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열과 함께 두통, 오한, 근육통, 피로감이 동반되기도 하며, 아이가 식욕을 잃고 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나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 수두와 구분이 어려운 다른 감염 질환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고열은 수두의 급성기 증상이므로 대개 3~4일 내에 점차 안정되며, 이후 수포가 딱지로 변하기 시작하면 열도 서서히 가라앉는 것이 일반적인 회복 경로입니다. 다만 발열이 5일 이상 지속되거나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2차 감염, 폐렴, 뇌염 등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열이 길어질 경우 수분 손실과 체력 저하로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며, 회복기에 들어서더라도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병행되어야 후유증 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수두 치료법과 주의사항
수두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특별한 항생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경과 관찰과 증상 완화를 중심으로 한 대증요법으로 관리됩니다. 기본적으로는 발진과 수포의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피부 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한 항히스타민제 복용이나 국소용 로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포 부위를 긁지 않도록 손톱을 자주 다듬고 아이가 긁지 않도록 장갑을 착용하게 하거나, 수면 시 보호 장치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심한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 하에 국소 항생 연고를 사용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해열제는 고열이 있을 경우 사용하지만, 아스피린은 수두와 관련하여 라이증후군의 위험이 있어 어린이에게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두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약 7일에서 10일 사이 자연 회복되며, 딱지가 다 떨어질 때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격리 조치가 필수입니다. 수두에 감염된 아동은 모든 발진이 가피화(딱지로 변함)될 때까지 학교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해야 하며, 보건복지부의 기준에 따르면 최소 5일 이상의 격리가 권고됩니다. 수두는 공기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진이 보이기 전에도 이미 감염력이 있으며, 가족 중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다면 별도의 공간에서 생활하거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감염 차단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특히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동시에 감염되거나 시차를 두고 연속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정 내 위생관리와 개별용품 사용, 타월이나 식기 공유 금지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100% 감염을 막을 수는 없지만, 감염 시 증상이 훨씬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정 연령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두 관리 전략입니다. 보호자는 아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고열 지속, 호흡 곤란, 발진 부위의 심한 부종 또는 고름 발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 진료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수두 회복 이후에도 피부 흉터가 남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과 보습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이 수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질병이지만, 초기 증상부터 회복기까지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대처가 회복 속도와 합병증 예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발진과 고열, 수포 등 외형적 증상뿐 아니라 전신 증상과 감염 확산의 특성을 함께 이해하고, 격리 기준을 철저히 지키는 동시에 예방접종 및 위생수칙을 준수하는 생활습관이 수두 관리의 핵심입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아이의 예방접종 이력을 점검하고, 혹시 모를 감염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정보를 숙지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